MZ세대 사이에서 아버지나 할아버지 옷장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주는 ‘그랜드파코어룩’이 인기를 끌면서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들의 중고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에는 보복 심리 소비로 인해 고가의 새옷을 구입했던 MZ세대가 이제는 중고 거래를 통해서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의류, 신발 등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또 트렌드, 경제적 이유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취향이 맞아 떨어지면서 거래는 더욱 활발해졌다. 클래식 브랜드는 신상품과 중고 제품의 디자인 등 차이가 거의 없어 중고를 구입할 경우 경제적 부담이 적어지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에 중고 거래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19일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전통의 클래식 브랜드인 폴로의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반소매, 티셔츠, 코트 등이 고르게 거래됐다. 같은 기간 남성화 중 구두·로퍼 카테고리 거래 건수도 10% 증가했다. 특히 올드머니룩과 그랜파코어룩을 연결해주는 로로피아나 브랜드의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그랜드파코어룩 등의 인기로 인해 같은 기간 ‘빈티지’ 검색량도 40%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빈티지 셔츠’는 94%, ‘빈티지 자켓’은 62%나 증가해 빈티지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번개장터는 고관여 남성 유저들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이 때문에 번개장터의 남성 의류 카테고리를 분석하면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브랜드를 비롯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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