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제로 상품"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최근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손쉽게 '제로'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제로 상품들은 제로 칼로리 음료들로 시작해 무알콜 술, 아이스크림, 숙취해소제까지 다양해지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 기업들은 제로 칼로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최근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의 빙과 4종을 포함해 다양한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 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제로 트리플 초콜릿 바, 제로 쿠키앤크림 바와 홈타입 2종, 제로 딥 초콜릿 파인트, 제로 쿠키앤크림 파인트다.
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스크류바와 죠스바를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내놨다. 무설탕이 아닌 완전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으로 원유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물로 만들어 제로 칼로리를 만들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빙과 업계에서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제로 칼로리 식품 트렌드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제로 칼로리 유행을 이끌었던 음료 시장에서도 더 다양한 제품으로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팔도는 최근 비락식혜 제로 음료를 출시했다. 식혜의 경우 다른 대체당으로 맛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제품 맛은 유지하며 설탕, 당류, 칼로리 제로를 구현했다.
이 밖에도 코카콜라가 이온음료 토레타 제로를 선보였고 농심 츄파춥스 밀크소다 2종도 제로 제품이 나왔다.
소스와 숙취해소제, 쨈까지 칼로리를 낮춘 제로 제품이 선보이고있다.
동원홈푸드는 당 함량을 낮춘 비비드키친 저당 소스 3종을 선보였다. 저당 짜장 소스와 짬뽕 소스는 100g당 당 함량이 각각 3g과 1g 수준이다. 당 함량이 100g당 5g 미만으로 저당 제품으로 표기할 수 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비비드키친 저칼로리 소스는 100g당 40㎉(칼로리) 미만"이라고 말했다.
삼양사는 설탕의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첨가해 열량 부담이 없는 숙취해소제 '상쾌환 부스터 제로'를 출시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포도 등에 함유된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없다. 설탕뿐만 아니라 식용색소와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는 보존료도 첨가하지 않았다.
한편 오뚜기는 당함량을 30% 줄인 저당쨈 라이트 슈가를 최근 출시했다.
제로 알코올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알코올이 전혀 포함되지 않고, 열량도 100mL당 4kcal 미만인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에 맞춰 기존 용량(350㎖) 외에도 소용량(240㎖), 대용량(500㎖)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판매를 늘려나가고 있다. '하이트제로0.00'은 지난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에서 판매량∙판매액 모두 브랜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오비맥주 역시 꾸준히 확대되는 논알코올 음료 수요를 고려해 논알코올 음료 '카스 레몬 스퀴즈 0.0'을 내놨다. '카스 레몬 스퀴즈 0.0'은 '스마트 분리 공법'으로 알코올만 추출해 내는 방식을 적용, 카스 레몬 스퀴즈의 상큼하고 청량한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여름 한정판으로 선보인 것으로 '카스 레몬 스퀴즈 0.0'이 출시 4주만에 총 200만캔이 완판되는 등 호응을 얻자 지난달 정식 출시했다. 특히, 온라인 채널에서는 출시 5개월 이내 전량을 소진하며 인기 논알코올 음료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른바 '제로 시장'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로 제품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소비자 건강에 대한 깊은 인식의 변화와 이에 따른 식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지속적으로 부응하며,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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