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앨범 사진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강원도 삼척 맹방해변 ‘BTS 포토존’ 시설이 지식재산권(IP) 침해 논란을 부르면서 결국 지난 1월 철거된 일이 있었다. 그룹 소속사가 해당 시설이 사전 협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면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여행사 등은 지역관광 활성화에 K콘텐츠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 콘텐츠 IP의 무단사용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여행사와 K콘텐츠 기업이 사전에 협력해 만든 방한 상품 7종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개발과 홍보를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문체부는 “K콘텐츠의 적합성과 상품 매력도 외에도 콘텐츠 IP 사용을 위한 사전 협의를 필수로 방한 관광객에게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들은 한류 인기가 많은 동남아와 중동에서 프로모션될 예정이다.
상품에는 BTS가 촬영한 강릉과 평창의 명소를 둘러보고 BTS 공식 기념품도 받은 후 휴게소에서 멤버가 추천한 소떡소떡 세트를 먹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일정이 포함됐다. 이외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촬영한 철원 한탄강 하늘다리를 구경하고 부평의 모다백화점을 들렀다가 인천에서 치킨을 먹는 일정, ‘스트릿우먼파이터’ 출연 그룹과 K팝 댄스 수업을 받는 일정 등도 있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K콘텐츠 방한상품 개발에 대한 콘텐츠 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희망하는 관광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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