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한국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가장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한국의 공시지원금을 제외한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은 90만 원대로, 일본·미국을 제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평균인 37만 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해외 시장 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도 한국의 스마트폰 가격이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비싸다고 전했다. 일본, 미국이 뒤를 이었다. 해외 시장 조사업체들은 한국 소비자는 젊은 층의 아이폰 선호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한국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한국에서의 아이폰 구매 가격은 한국, 중국 등 주변국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경우 최근 아이폰 15 판매가 30%나 급감하자 애플이 대대적인 할인 판매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아이폰15는 전작보다 판매량이 20~30% 늘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젊은 세대는 아이폰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아이폰과 함께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고가 모델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갤럭시폴드 등을 출시해 국내 스마트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러한 최신 기종의 경우 사양별로 가격이 140~220만 원대에 달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