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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무산…신세계, 토스와 협상 결렬

매각 논의 1년 만에 무산돼

"토스와 협업은 지속하기로"





신세계(004170)그룹의 간편 결제서비스 SSG페이(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이 무산됐다.

23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핀테크 기업 토스(비바리퍼블리카)와 진행 중이던 SSG페이·스마일페이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작년 초 매각 논의에 들어간 지 약 1년 만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토스를 선정한 후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구체적인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조원 안팎으로 평가됐다.

SSG페이는 신세계가 2015년 출시한 간편결제서비스로 백화점, 대형마트, e커머스 플랫폼 등 주요 계열사 서비스에서 사용된다. 스마일페이는 신세계가 2021년 인수한 G마켓의 간편결제서비스다. SSG페이와 스마일페이의 가입자 수는 약 2500만명으로 네이버페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결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카카오·네이버·삼성페이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상은 이마트를 비롯한 유통업 본질에 집중하려는 신세계와 간편 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는 토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간편결제서비스 특성상 신세계의 여러 계열사가 관련돼 있고 통매각이 아닌 사업부만 따로 떼어내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신세계는 대금의 일부만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토스 주식으로 대신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도 협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SSG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재추진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세계는 이번 협상 결렬과 별개로 토스와의 협업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양사 간 사업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딜을 추진했지만 결국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추후 사업적 협업 기회는 공동으로 찾아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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