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기 롯데케미칼(011170) 대표가 동남아시아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해외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케미칼은 이 대표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라인 프로젝트) 건설 현장과 첨단소재사업 콤파운딩 공장 등 동남아 사업장을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대표는 우선 이달 18일 인도네시아 현장을 방문해 안전하고 차질 없는 공사 진행을 주문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이 오랜 기간 쌓아온 다양한 해외 사업장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사업 운영 및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동남아 지역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목표로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90%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총사업 규모는 39억 달러(약 5조 3700억 원)로 본격 가동되면 연간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PL) 52만 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 톤 등을 생산한다.
이 대표는 같은 날 롯데화학군 소속 회사인 롯데알미늄의 인도네시아 패키징 공장도 찾았다. 이어 첨단소재사업 인도네시아 ABS, PC, PP 콤파운딩 공장을 둘러보며 “사업장 운영 및 고객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앞서 17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공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품질 일류화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전략적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주문하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준공한 5·6공장에서 2만 톤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져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의 연간 생산 규모는 6만 톤으로 증가했다. 이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체 동박 생산량 중 75%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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