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4일 HD현대일렉트릭(26726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28만원으로 100% 높였다. 전일 종가는 24만원이었다.
전날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8010억 원, 영업이익은 178.2% 늘어난 128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ESS(에너지 저장장치) 매출이 조기 인식되면서 전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전력기기는 북미, 중동 시장 강세에 더해 국내, 유럽도 매출 확대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전기기는 PAD(지상형) 변압기가 성장에 기여했고 회전기기는 선박용과 친환경 프로젝트 제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종속법인은 미주 법인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 법인 매출도 안정화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구리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하반기 마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중장기적 이익률 추이는 점진적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정된 공급 능력으로 수급 불균형이 이뤄지는 가운데 주요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CAPA(생산능력) 확장 정책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판매자 우위 시장은 오랜 기간 지속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