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관심이 집중된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주 일반청약 첫날부터 39만 명의 투자자가 몰렸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곳이 이날 일반 투자자 대상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청약 건수가 39만 2823건에 달해 약 1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1조 2800억 원이 들어왔다.
청약 마감일인 26일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 주식을 한 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 주관을 맡은 증권사별로 배정 물량이 달라 경쟁률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기 때문이다. KB증권이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중 53.7%(119만 4908주), 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은 각 18.5%(41만 2037주), 대신증권·삼성증권은 각 4.6%(10만 3009주)를 모집한다.
이날 전체 공모 물량의 20%(178만 주)가 배정된 우리사주조합 청약률도 97%를 넘긴 것으로 파악돼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추가 물량은 없거나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차 기준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공모주 물량을 받기에 가장 유리한 곳은 하나증권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신청 물량에 비례해 공모주를 배정하는 비례 배정 방식 경쟁률이 약 11.9대1로 가장 낮았고 최소 단위(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들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8.4주로 가장 많았다.
다만 투자자들은 청약 마감 30분 전까지도 경쟁률을 실시간으로 비교하기 때문에 최종 경쟁률은 결국 증권사끼리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
증권 업계는 청약 첫날 열기를 고려하면 최종 청약 건수가 100만 건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청약 마감일인 26일은 KB증권이 대표 주관했던 민테크의 청약 환불일”이라며 “민테크 청약에 약 50만 명이 참여한 만큼 청약 마감일에 주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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