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051900)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에서의 화장품 사업이 부진했을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깨고 선방한 모양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1조 7287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5% 오른 1510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건 10분기 만이다. 매출액도 4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뷰티 부문 매출이 74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나며 반등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31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온라인 매출 확대 영향이 컸고 프리미엄 라인 ‘더후’ 리뉴얼 출시의 영향으로 중국과 북미에서 수익성이 회복됐다.
음료 사업도 1분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덕분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434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부담이 지속되며 소폭 개선에 그쳤다. 생활용품(HDB) 부문 매출은 5534억을 기록해 1.7% 줄었다.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과 북미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은 8.3%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미국과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월 쿠팡과의 로켓배송 거래를 재개하기로 한 것도 향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은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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