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에 샤넬 화장품 사는 법 알려줄게요.”
한 뷰티 유튜버가 다이소의 한 색조화장품이 명품 브랜드의 고가 제품과 유사하다는 후기 영상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샤넬 저렴이’로 입소문이 난 해당 제품은 다이소가 뷰티브랜드 ‘손앤박’과 협업한 제품으로,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다이소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앤박 색조 화장품 컬러밤 3종은 모두 품절 상태다.
뷰티 유튜버들은 앞다투어 샤넬의 립앤치크밤과 다이소의 손앤박 컬러밤을 비교하는 컨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한 유튜버는 두 제품을 각각 바른 뒤 “제형 차이만 있을 뿐 그냥 똑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이 제품들을 양 볼에 올려 발색한 뒤 ‘둘 중에 뭐가 샤넬 제품인지 맞춰보라’는 영상을 올렸다. 댓글 창에는 ‘진짜 똑같다. 오히려 다이소가 더 예쁘다’ ‘이거 사려고 주변 다이소 재고조회해봤는데 다 품절이더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다이소의 손앤박 컬러밤은 3000원, 샤넬의 립앤치크밤은 6만 3000원으로 6만원 차이가 난다.
25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색조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0% 증가했다. 지난달 7일 출시된 ‘손앤박’ 브랜드의 컬러밤이 ‘샤넬밤’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색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는 34개, 제품 수는 310여 개에 달한다. 다이소 측은 “많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 나가겠다”며 신규 화장품 브랜드 입점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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