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글로벌 경제 리더 16명으로 구성된 ‘세계경제포럼 특별회의’ 공동의장을 맡는다. 공동의장 가운데 한국인은 정 부회장이 유일하다.
HD현대는 정 부회장이 28~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특별회의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대런 우즈 엑손모빌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 등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인사들이 공동의장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급변하는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보고 주요 참석자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로버트 메르스크 우글라 AP묄레르메르스크 의장, 나세르 사장과는 친환경 선박, 수소 사업 관련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 가운데 아람코와는 합작해 IMI 조선소를 건립했으며 블루암모니아 개발·보급 사업과 탄소포집·저장(CCS)을 활용한 친환경 수소 생태계 구축 협력 등을 해오고 있다. 사우디가 건설 중인 네옴시티 현장에 HD현대의 전력 기기와 건설 장비를 공급하는 등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세계경제의 보편적 성장을 추구하는 세계경제포럼의 지향점에 맞게 HD현대의 미래 비전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고 있는 만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참석하는 이 포럼은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국제 민간 회의로 글로벌 경제 현안과 각종 문제 해법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동계에는 스위스에서, 하계에는 중국에서 열리는 등 두 차례 정기 포럼과 함께 특별 행사가 열린다. 이번 특별회의는 사우디 정부의 협력 아래 최대 규모로 열린다. 회의에는 공공과 민간 부문,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학계, 시민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 9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글로벌 협력 증진과 포용적 성장 모색, 에너지 접근성 불균형 해소 등 전 세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공동 과제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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