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제31회 의당학술상’ 수상자로 최민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교수는 ‘요로 감염 원인 미생물이 혈류 감염으로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 성향 점수 일치 분석’ 논문으로 의당학술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논문을 통해 고령화와 방광에 삽입하는 관인 요로 카테터(관 모양으로 구성된 의료 소모품) 사용 빈도 증가 등으로 지난 10년간 칸디다균에 의한 요로 감염 비율이 급증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칸디다균 요로 감염이 다른 원인균보다 치명률이 높은 2차 혈류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에는 요로 감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AI) 모델을 만들고 특허를 출원했다. 최 교수가 개발한 진단 기술은 요배양 검사와 자동화 소변 검사로 2~3일이 걸리던 요로 검사를 1시간 내에 마칠 수 있도록 도와 요로 감염증의 빠른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1회째를 맞이한 의당학술상은 진단검사의학의 개척자인 고(故) 의당 김기홍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세예스24문화재단과 대한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권위 있는 의학상이다. 매년 학술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낸 의학자를 선정해 상장과 함께 총 3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최 교수는 “AI와 결합한 새로운 진단 지표 도입으로 요로 검사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난치성 감염병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연구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요로 검사라는 새로운 진단의학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훌륭한 의학인을 선정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신진 연구자들을 발굴해 의학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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