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저출산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2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한전형 가족친화정책 혁신 TF’를 출범시켰다. 한전은 이번 주 중 TF 킥오프 회의를 진행한다. TF는 제도 개선, 급여·복리후생, 기업 문화, 정책 지원 등 5개 분과로 구성됐다. 한전은 이달부터 올 6월까지 약 3개월간 TF를 운영한 후 7월께 자체적인 저출산 대책 및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TF는 이르면 7월 미혼 직원의 결혼 비용 지원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TF는 직장 내 어린이집 등 일·육아 병행을 위한 내부 제도 마련도 추진한다. 대책에는 결혼·출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저출산 대응을 위한 직원 인식 제고 방안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저출생 개선에 공공기관이 일조한다는 측면에서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급여·복리후생 등의 부문에서 다자녀 가구를 우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젊은 직원들이 경력 단절, 소득 감소 등에 대한 우려로 출산을 기피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TF는 대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청년층 직원 등 내부 정책 수요자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성별·연령·직급·근무지 등 특성별로 20명 안팎의 직원을 선별해 별도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전 측은 “전력노조와 정책 수요자 자문단 협의를 통해 정책 설계, 운영, 진단, 보완 등 전 단계에 걸쳐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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