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수 담수화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사우디는 물 부족으로 바닷물을 걸러 물을 사용하는 해수 담수화의 최대 시장이다.
LG화학은 1일 사우디 알코라예프그룹과 RO멤브레인(역삼투막)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과 알코라예프그룹은 2026년부터 RO멤브레인 제조 시설을 현지화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 시설에는 향후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 3억 2000만 리얄(약 1200억 원)이 투자된다. 두 회사는 사우디 생산 공장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알코라예프그룹은 사우디의 수처리·정유·에너지·선박·방산 등의 분야 대표 기업 집단이다.
사우디는 해수 담수화용 RO멤브레인의 최대 시장으로 전 세계 시장 수요의 21%를 차지한다. 사우디는 물 공급의 70% 이상을 해수 담수화에 의존하고 있고 네옴시티 건설 등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위해 안정적인 물 공급과 역삼투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246억 원을 투입해 청주 공장 부지 내 연산 40만 개 규모의 RO멤브레인 공장을 증설하는 등 관련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이 전 세계에서 담수화하는 물의 양은 연간 18억 6000만 톤으로 1인당 평균 하루 물 사용량 110ℓ 기준 4600만 명 이상이 사용 가능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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