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휴맥스모빌리티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대위아와 함께 세계 처음으로 민간 상업빌딩 내 로봇 주차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3사는 이지스 자산운용이 구축한 로봇 친화형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 스마트 주차 솔루션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팩토리얼 성수 입주사 임직원들은 업무용으로 차량이 필요할 때 예약부터 차량 배정, 반납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예약하면 로봇이 발레 존으로 차량을 들어 올려 이동시켜주고, 사용 후 반납 시 로봇이 발레 존에서 빈 곳으로 주차해주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는 입주가 시작되는 다음달 중순께 본격 개시될 예정이다. 휴맥스모빌리티 측은 “그동안 시운전 수준이던 주차 로봇이 실제 상용화 서비스에 적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된 주차로봇은 현대위아가 개발한 모델이다. 타이어 리프트 방식으로 20초 안에 차량을 들어올린다. 최대 2.2톤까지 운반 가능하다. 로봇에 라이다 센서를 장착해 차량 바퀴 크기와 거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옮기도록 설계됐다.
이들 3사는 이날 스마트 주차장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앞으로 각 사가 보유한 역량을 모아 사업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로봇 솔루션 기획 및 기술 연계 작업을 추진하고 현대위아는 로봇 공급과 로봇주차 사용자경험(UX) 개발을 맡는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주차 관제 등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팩토리얼 성수에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전기차 충전 로봇을 도입해 주차장 내 전기차에 자동 충전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향후 주차장 솔루션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쇼핑몰 등의 다른 공공장소에 로봇 충전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현 휴맥스모빌리티 공동대표는 “자체 개발한 비전 인공지능(AI) 주차 기술이 접목된 주차장 구축 등 스마트 주차장 생태계 확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