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지능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AI 데이터셋’ 구축 작업에 나섰다. AI로 사이버 위협을 탐지할 뿐만 아니라 최우선으로 대응해야 할 악성코드를 분류하는 방식으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KISA는 최근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 및 활용 강화’를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KISA는 분야별로 원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데이터셋을 생성해 AI를 응용한 보안 기술을 담당하는 기관과 협력할 예정이다. AI 기술로 각종 사이버 위협을 실시간 분석해 대응하는 AI데이터셋을 구축해 민간 기업이 사이버 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KISA는 이 서비스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 및 기관들을 대상으로 실증 작업을 마친 뒤 이르면 내달 데이터셋을 활용할 계획이다.
KISA가 AI 데이터셋 구축에 나선 것은 사이버 위협이 AI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생성형 AI와 챗GPT 등을 악용한 새로운 공격 기법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AI 기술이 생성할 수 있는 가짜 내용이나 왜곡된 데이터를 빠르게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KISA 관계자는 “IP주소를 파악하는 등 단순 위협 정보를 수집하거나 분석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변종 위협 요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들은 이같은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정보 공유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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