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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차용 AI가속기 반도체 등 12개 대형 R&D 추진"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

엔비디아 능가 자율주행칩 기술개발 나서

"민간 단독 투자 어려운 도전·혁신 연구 지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서울경제DB




“엔비디아(NVIDIA)를 능가하는 자율차용 인공지능(AI) 가속기 반도체, 미국 아브람스 X를 뛰어 넘는 차세대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신개념 장주기 카르노(열저장) 배터리, 원전 탄력운전 기술개발, 안전성이 보장된 8분내 초급속충전 기술….”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에서 “12개 플래그십 사업을 포함한 62개의 신규 R&D 사업을 내년에 추진하겠다”고 2일 밝혔다. 실패를 무릅쓰는 혁신도전형 연구 등과 같은 5대 투자방향에 맞춰 106개의 후보군 중 62개 사업을 선별했다. 이 중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12개 사업은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중점 관리한다. 내년 R&D 예산 확보시 최우선순위에 놓고 배분한다.

대표적으로 세계최고 성능의 자율주행 반도체 기술개발이다. 미국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차세대 자율주행칩 기술을 국내 기업이 앞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업부는 SDV(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1000TOPS(초당 테라 연산)급의 차세대 차량용 AI 가속기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어 사람의 운전 조작 없이 운행이 가능한 ‘레벨4’ 이상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초고속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시스템 및 핵심반도체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차세대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 및 세계 최고 수준 500MW(메가와트)급 대용량 장주기 열저장 배터리를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원전비중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불안전성 대응을 위한 원전 탄력운전 핵심기술도 개발한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유럽 탄력운전 요건(50~100% 출력 운전, 1년에 100일 이상 시행 가능, 시간당 10%포인트 이상 출력 조절)을 충족하는 게 목표다.

산업부가 이날 민관 합동으로 수립한 11개 분야별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도 발표했다. 로드맵에는 프로젝트의 미션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별 세부기술과 단계적 목표, 연도별 추진과제, 인프라·표준 등 기반 지원을 반영했다. 신속한 투자가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주력산업 맞춤형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AI자율제조 핵심기술 통합 솔루션 개발 등 5개 프로젝트가 추가됐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내년도 산업·에너지 신규 R&D 사업은 민간이 단독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도전‧혁신 연구와 파급력 있는 경제적 성과 창출을 위한 R&D에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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