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런성 타구가 파울이 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호수비와 내야 안타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정후는 4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8(121타수 30안타)이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선 이정후는 2회 필라델피아 오른손 선발 에런 놀라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외야 관중석으로 날아가는 큰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공은 파울 폴을 살짝 넘어가는 '파울 홈런'이 됐다. 이후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놀라의 시속 147㎞ 직구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는 4회말 수비 때 요한 로하스의 시속 164㎞로 116m를 날아간 타구를 잡아내며 중계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현지 중계진은 “87피트(26.5m)를 달려 공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7회초 안타를 쳤다. 무사 주자 1루에서 상대 오른손 불펜 오리온 커커링의 시속 137㎞ 스위퍼를 때려냈고 타구는 2루수 브라이슨 스톳 앞으로 굴러갔다. 스톳은 2루를 한 번 쳐다본 뒤 1루로 송구했지만 이정후가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에 3대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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