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011790)의 이차전지용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전기차 업황 둔화로 배터리 소재인 동박 수요가 줄자 국내 생산 규모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이달부터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SK넥실리스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지난 2020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전방산업인 전기차의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국내 사업 재편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SK넥실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39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국내 전력비가 급등한 영향도 컸다. 시장은 정체기에 들어갔는데 동박 원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력비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산업용 전기료는 최근 2년 새 6차례 인상돼 2022년 1분기 대비 킬로와트시(㎾/h)당 60.2원이나 올랐다.
SK넥실리스는 향후 동박 양산은 말레이시아 등 해외 공장에 맡기고, 전북 정읍 본사는 생산 규모는 줄이는 ‘마더 라인'을 운영하며 제품 연구개발(R&D)에 집중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을 받더라도 기술·생산 분야 핵심 인력은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수율(양품 비율)이 정읍 공장과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공장과 함께 폴란드 공장도 양산 라인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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