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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학자의 실크로드 자료 4만건이 韓으로 온 이유는

故 나가사와 교수 유족, 서적·사진·영상 등 국립문화재연구원에 기증

유족들 “한국서 연구 보존 기대”…9월 개관 ‘가야역사문화센터’ 보관

故 나가사와 가즈토시(1928~2019) 와세다대 명예교수의 생전 모습. 사진 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중앙아시아 고대 문화교류사 연구에 큰 기여를 한 고(故) 나가사와 가즈토시(長澤和俊, 1928~2019)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의 실크로드 관련 연구자료 약 4만여 건을 기증받았다고 7일 밝혔다. 관련 인수식은 지난 3일 경남 김해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기증은 고 나가사와 교수의 유족이, 그가 평생 연구하고 수집한 각종 서적과 사진·영상자료, 연구노트 등 중요 연구자료에 대한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이루어졌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 3일 진행된 인수식 모습. 사진 제공=문화재청


연구원 측은 “우리 연구원이 실크로드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가치가 인정됐고 또 유족들의 자료 보존 필요성이 맞아떨어져 이번 기증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기증 장소가 일본내 기관이 아닌 데 대해서는 “일본 내 일부 기관에서 인수 의향이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다만 그들은 중요 자료만 선별해서 받으려고 해 전체의 보존을 요구한 유족들과 의견이 갈렸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기증받은 연구자료는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 자료관에 보관되며, 우리나라 고대 국제교류의 실상을 파악하고, 문화교류사 연구와 인류 공통의 문화유산 보존·보호를 위한 중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 측은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류·정리해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 나가사와 교수는 지난 2010년에 번역 출간된 ‘돈황의 역사와 문화’(사계절 펴냄) 등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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