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조 7300억 원을 들여 한온시스템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다고 발표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주가가 7일 19%대 급락 중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현재 한국타이어는 전 거래일 대비 19.54% 떨어진 4만 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전날 이사회에서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일부(전체 지분의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를 총 1조 733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인수 절차를 마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은 19.49%에서 과반인 50.53%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그룹은 최대주주로서 한온시스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공시 이후 첫 개장일인 이날 한온시스템도 주가가 10%대 급락하고 있다.
이날 대신증권은 한국타이어의 목표 주가를 기존 7만 3000원에서 6만 9000원으로 낮췄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견조한 타이어 실적과 수익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실적이 부진한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하방 압력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너지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순현금 1조 8000억 원을 소진했다"며 "실적과 보유 현금에 기반한 주주환원 기대감이 지속돼온 상황에서 현금 소진에 따른 센티멘털(투자심리) 악화와 밸류에이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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