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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페이 1분기에만 58조 거래…카드사 '긴장'

전체 카드 승인액의 20% 육박

"삼성 제휴 등 결제처 확장 효과"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간편결제가 올해 1분기 국내 카드사 결제 규모의 20%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간편결제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매장과 대출 비교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고금리에 성장이 주춤해진 카드사 중심의 결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은 40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결제·대출 중개 서비스 등을 포함한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11조 9000억 원으로 31%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 결제서비스와 금융서비스 거래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25%, 61%씩 늘었다. 송금 등 기타 서비스도 24%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1분기 매출은 1년 새 25% 늘어난 1763억 원, 당기순이익은 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네이버페이도 1분기 결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24.8% 늘어난 16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QR코드·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이용한 오프라인 결제액이 174%나 급증했다. 두 간편결제 기업의 1분기 거래액은 총 57조 6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국내 8개 카드사의 승인액(290조 9000억 원)의 19.8% 수준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국내 카드 승인액 대비 두 기업의 거래액은 16.5%였지만 매 분기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카드사들과 달리 간편결제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결제처를 외부로 적극 확장해 ‘페이’의 활용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네이버페이는 300만 개의 결제처를 보유한 삼성페이와 제휴하고 있으며 제로페이·알리페이플러스 등은 물론 대출 비교 플랫폼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를 통해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카드 결제 외에도 카카오페이머니, 카카오페이 포인트·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구조를 협의해 고객의 선택권을 확장했다”며 “오는 3분기에는 카카오톡에서도 삼성페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점을 넓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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