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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차…中·러에도 손 내미는 尹

외교 장관 방중 초읽기

이달 말 한중일 정상회의

美·日 등 우방국 보이콧에도

주러 대사 푸틴 대관식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총선 패배 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이후 집권 3년 차를 맞는 가운데 외교·안보 정책의 한계점으로 지목돼온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관리에 나서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외교부 장관으로는 6년 만에 방중을 할 것으로 보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식에는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의 보이콧과는 달리 주러 대사가 참석했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곧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이달 27~28일에는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성사되면 2019년 12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 된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간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며 자유민주주의 가치 연대를 복원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했지만 중국과의 관계가 소홀했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해왔다.



정부는 러시아와의 관계 관리에도 나서는 모양새다. 이도훈 주러 대사는 7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비우호국을 포함한 모든 러시아 주재 외교 공관장을 초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일본 등 우리 우방국 대사는 보이콧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우리는 우크라이나전과 북한 문제 등을 놓고 상대방 국가에 있는 대사를 초치하는 등 1990년 수교 이후 최악의 관계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의 활동 연장 여부에 대해 러시아가 반대표를 행사에 패널의 활동이 종료되기도 했다. 한국인 선교사는 지난 1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협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돼 모스크바에 구금돼 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에 우리 측 대사가 참석한 것은 그 만큼 우리 나름대로 한러 관계를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반영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열린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5선에 성공했다. 새 임기는 2030년까지 6년 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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