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053210)가 올해 1분기 대폭 축소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알뜰폰)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 덕분에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44억 원으로 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0% 감소한 13억 원으로 집계됐다.
KT스카이라이프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은 콘텐츠 투자 비용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방송 발전 기금과 프로그램 사용료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투자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비가 증가하면서, 불가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skyTV(위성방송)과 sky인터넷, 모바일 가입자가 전기 대비 약 6000명 증가하면서 전체 유지 가입자 582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또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 채널인 ENA의 성장도 눈에 띈다. ENA는 올해 4월말 기준 시청률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말에는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의 프로그램공급업체(PP)인 스카이라이프TV는 ENA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규모 광고 수익을 거뒀다. 국내 광고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5.2% 수준으로 추산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