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대비 리플(XRP) 가격이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BTC 대비 XRP 가격은 지난 2021년 4월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BTC의 가격은 상승한 데 반해 XRP의 가격은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달러 기준 BTC 가격은 전년 대비 43% 상승했으나 XRP는 14% 이상 하락했다. XRP는 올해 초부터 하락 추세를 이어오며 현재 0.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토니 세베리노 코인차티스트 설립자는 “XRP/BTC가 바닥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이 매수의 기회일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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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가격 하락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공방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바 위셔 프롬 공동창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XRP의 발행사인 리플과 SEC 간의 법정 싸움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위축,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EC는 지난 2020년 리플이 미등록 증권인 XRP를 판매해 불법적으로 13억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리플에 20억 달러의 벌금형을 내렸으나 리플 측은 “벌금은 100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한편 XRP 가격이 비로소 적정 수준으로 조정됐다는 평도 나왔다. 익명의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차팅 가이는 현재 XRP의 상대강도지수(RSI) 지표가 과매도 상태였던 지난달 13일에 비해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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