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사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8일 “국민연금 개혁과 기금 운용 수익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수익성 높은 대체투자로 기금 수익률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 축사에서 “최근 국민연금이 사모펀드(PEF)와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자산별 구분을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등으로 단순화한 뒤 그 안에서의 투자 종목 비율은 자율에 맡기는 전략을 의미한다. 국민연금은 특히 사모투자 분야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배터리·친환경에너지, 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기업 역량은 우수하지만 자금 조달이 일시적으로 여의치 않은 기업에 대해서 크레디트·부실자산(distressed) 투자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밸류업과 관련해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지속하는 등 밸류업 활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투자 판단에 활용하고 있다”며 “국내 주식 가치형 위탁 운용사를 세 곳 선정했고 국내 주식 75조 원을 운용하는 위탁 운용사에 대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상장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천민아 기자 mi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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