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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U 이어 초거대 AI 중국 수출까지 막아서나


미 정부의 대 중국 반도체·인공지능(AI) 제재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간 수출을 허용해왔던 PC용 중앙처리장치(CPU) 판매가 금지된 데 따라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 인텔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챗GPT 등 초거대 AI의 중국 수출을 막아서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기술 패권을 사이에 둔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하는 모습이다.

미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인텔 본사 전경. 사진제공=인텔




8일(현지 시간) 인텔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미 정부의 대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2분기 매출이 당초 전망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인텔은 2분기 매출을 125억~135억 달러 선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125억~130억 달러로 낮춰 잡은 것이다.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2.2% 하락했다. 인텔은 “전날 미 상무부로부터 중국 기업 상대 판매 허가를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 수출 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인텔과 퀄컴이 대표 사례로 언급됐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신형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를 공개하며 최신 인텔 CPU인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코어 울트라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AI PC’ 시대를 연 CPU로 꼽힌다. 이에 미 공화당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수출을 허용한 상무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같은날 퀄컴도 화웨이에 대한 수출 허가 중 하나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퀄컴 주가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퀄컴은 화웨이에 4G 이동통신 모뎀을 수출 중이다. 5G 전환으로 4G 모뎀 매출이 크지 않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 정부는 반도체 수출 규제와 함께 AI 모델 수출 제한 또한 검토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는 “미 상무부가 챗GPT와 같은 고급 비 오픈소스 AI 모델의 대 중국 수출을 제한하기 위한 규제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AI 개발은 다량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사용한 초거대AI와 성능은 떨어지지만 경량화에 목적을 둔 소형(sLM) AI로 양분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소형AI는 설계도가 공개된 ‘오픈소스’로 만들어져 개발사 외에도 자유로운 수정과 사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인 메타 ‘라마’ 시리즈를 변형해 사용하는 경향이 크다.

반면 가장 성능이 높은 초거대AI는 설계도가 공개돼 있지 않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 클로드 등이 대표적이다. 미 상무부가 검토 중인 ‘수출 규제’는 이러한 초거대AI를 중국이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으로 보인다. 개인 구독은 가능하더라도 초거대AI를 각 기업·기관에게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하는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막는 형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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