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이 해외 대체투자 부문의 부진으로 올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이상 줄어드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9일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조 2798억 원, 영업이익 2705억 원, 순이익 170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8.5%, 4.0%, 28.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7.0%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은 해외 대체투자 부문이 실적 성장에 발목을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서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고금리 환경이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해외 대체투자 부실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우량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며 성장을 도모했다”며 “특히 업계 최초로 개인 연금 자산이 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최대 증권사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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