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이 크게 늘었다며 LG유플러스(03264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800억 원 가까이 낮췄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LG유플러스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9153억 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예상치 9827억 원보다 6.86% 감소한 수치다. 올해 매출액 역시 14조 3380억 원을 예상하며 기존 예상치 14조 4214억 원보다 900억 원가량 낮췄다.
정 연구원은 전망치 하향 조정의 요인으로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늘어난 영업비용을 지목했다. 해당 영업비용의 증가가 고정비 성격을 가진 비용으로 확인된 만큼 지난해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00억 원 이상 증가했다”며 “경기 평촌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제2센터 구축과 차세대 영업 전산망 구축 완료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도 각각 200억 원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22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 2417억 원보다 8.61% 적은 수치다.
정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1만 150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보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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