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계 글로벌 금융사 맥쿼리그룹의 이수진(사진) 전무가 한국인 여성 최초로 해외 사모펀드(PEF) 그룹 대표를 맡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맥쿼리그룹은 최근 이 전무를 한국맥쿼리그룹 대표로 올리는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 여성 신분으로 해외 PEF 대표 자리에 오른 것은 이 대표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수료했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계열의 부동산 투자회사를 거쳐 2008년 맥쿼리에 입사했다.
이 대표는 특수가스 업체인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 수소전문기업 어프로티움(옛 덕양), 교통카드 업체 이동의즐거움(옛 로카모빌리티) 등을 인수하고 올 초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매각을 완료하는 등 주요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의 승진으로 맥쿼리그룹에는 대표급 인사가 김용환 총괄대표와 신중섭·서범식 대표 등 4명으로 늘게 됐다. 김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한국 그룹 총괄대표로 승진하고 아시아태평양 PE 부문 헤드를 겸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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