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판덱스 시장 1위인 효성(004800)이 의류에 이어 기저귀에 들어가는 스판덱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한다.
효성티앤씨(298020)는 내년 2월까지 인도와 튀르키예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해 기저귀용 스판덱스 생산량을 총 1만 1000톤 늘릴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기존 인도와 튀르키예 공장은 의류용 스판덱스를 연산 7만 3000톤 규모로 생산해왔다.
효성이 이번 투자에 나선 것은 인도 내수 시장을 비롯해 유럽·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의 기저귀용 스판덱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마크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기저귀(아이·성인용) 시장 규모는 2023년 825억 달러(약 117조 원)에서 2032년 1593억 달러(약 281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한국과 중국 등 일부 공장에서만 생산해오던 기저귀용 스판덱스를 인도와 튀르키예 공장으로 생산 지역을 확대하게 됐다. 효성 관계자는 “인도와 튀르키예 공장에서 생산하면 물류비와 관세 등 부가적인 원가 절감이 가능해 유럽에 위치한 메이저 고객사들을 공략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효성이 만드는 기저귀용 스판덱스는 주로 신체 중 다리와 맞닿는 주름에 쓰이며 신축성이 좋아 다리를 편하게 감싸면서도 수분이 새지 않도록 잡아준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의류용 스판덱스인 ‘크레오라’에 이어 기저귀용 스판덱스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과 최적화된 품질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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