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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멘트 인수하는 스톤브릿지, 2호 펀드 소진 '속도'[시그널]

아펠가모·더채플 등 웨딩홀 운영사

예상가 1500억…2호 펀드 활용

효성 특수가스사업부 인수도 추진

아펠가모 웨딩홀. 아펠가모 홈페이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활발한 투자로 2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도 국내 최대 웨딩홀 운영기업인 유모멘트 인수를 추진하며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는 에버그린PE가 보유한 유모멘트 지분 인수를 위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예상 거래규모는 약 1500억 원이며 늦어도 다음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유모멘트는 아펠가모와 더채플, 루벨을 운영하는 웨딩홀 전문 기업이다. 서울에서 아펠가모(5곳), 더채플(2곳), 루벨(1곳) 등 총 8개의 웨딩홀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예식이 줄어들며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778억 원의 매출과 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세 개 브랜드 중 가장 규모가 큰 아펠가모는 CJ푸드빌의 웨딩연회사업부에서 운영하던 브랜드였다. 이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2016년 CJ푸드빌이 UCK에 400억 원에 매각했고 UCK는 더채플 운영사인 유모멘트를 추가로 인수한 뒤 아펠가모와 합병시켰다.

스톤브릿지는 코로나19 종식으로 웨딩홀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식 예식이 유행하는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6750억 원 규모로 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국민연금(1420억 원)·산업은행(1050억 원)·사학연금(1000억 원)·MG새마을금고(500억 원)·산재보험기금(500억 원)·수출입은행(300억 원)·농협중앙회(300억 원)·KB증권(100억 원)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펀드다.

스톤브릿지는 이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펀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49% 인수전에도 뛰어든 바 있다. 예상 거래가가 최대 4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딜이다.

유모멘트는 스톤브릿지가 2호 펀드로 투자하는 네번째 회사가 될 전망이다. 이 펀드는 4륜 분야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서비스 업계 1위 업체인 유진소닉과 특수 컨테이너 제조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 전기차 부품 제조사 코렌스이엠 등 3개 회사를 포토폴리오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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