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FTX EU(옛 K-DNA 금융 서비스)에 대한 청구권이 FTX크레디터로 양도됐다. 청구권 양도는 행정 절차를 보다 신속히 진행하는 효과가 있지만 소액 채권자에게는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미국 델라웨어 지방 파산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해당 청구는 FTX EU를 상대로 진행 중인 챕터11 절차의 일부다. 파산 청구권 양도에 따라 판매자는 통지 혹은 청문 요구를 포기하고, 해당 채권 양도 증거를 무조건 양도로 인정이 가능하며, 구매자를 채권의 유효한 소유자로 인정할 수 있다. 단일 채권자 아래로 모든 채권을 통합해 파산 사건의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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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청구권 양도는 사건 진행을 가속화하지만 소액 채권자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 채권을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소액 채권자가 주요 채권자보다 불리한 조건을 제시받을 수 있어서다. 또 신원이 익명으로 유지되는 탓에 조작 위험도 있다.
한편 FTX는 2022년 11월 파산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공동 창업자는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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