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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發 ‘C-커머스’ 잡아라… 中 손잡는 한국 물류사

LX판토스, 中 최대 물류사와 JV 설립

한진은 통관 능력 220만 박스로 2배 ↑

이용호(왼쪽 다섯 번째) LX판토스 대표와 송롱(왼쪽 여섯 번째) 시노트랜스 총경리 등 관계자들이 16일 중국 베이징 시노트랜스에서 열린 복합운송사업 합작호사(JV) 설립 추진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X판토스




국내 물류 업계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e커머스) 확산으로 급증한 중국발(發) 직구 물량을 잡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LX판토스는 중국 최대 물류 업체인 시노트랜스와 복합운송사업 합작회사(JV)를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회사가 추진하는 복합운송사업은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을 국내 항만까지 해상 운송한 뒤 인천공항에서 다시 항공편으로 미주와 유럽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시노트랜스는 중국 내륙 및 유럽으로 가는 철도·트럭 운송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LX판토스는 국내 업계로는 최대 규모인 380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합운송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발 e커머스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복합운송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진도 지난달부터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GDC)의 자가통관 시설을 기존보다 2배로 늘리는 확장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GDC의 한 달 처리 가능량은 110만 박스에서 220만 박스로 증가한다. 중국 e커머스를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직구 물량 또한 크게 늘어난 것이 물량 처리 능력을 확대한 배경이다.

중국 e커머스의 세 확대에 따라 물류 업계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중국 간 복합운송 물동량은 9만8560톤으로 전년 대비 43% 올랐다. 화물의 출발지는 99% 이상이 중국이다. 또 올 1분기 항공기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오간 화물량은 16만6092톤으로 전체의 16.48%를 차지했다. 중국 직구 물량을 항공으로 운송한 규모가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직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물류 업계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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