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6일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49포인트(1.34%) 오른 2766.8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9.99포인트(1.16%) 오른 872.14에 거래되며 상승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057억 원과 1934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814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같은 패턴이 포착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36억 원, 375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963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초반 증시 상승은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에 부합하며 국내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 증시도 호조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17%, 0.8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40% 상승한 16742.39에 장을 마감했다. 세 지수 모두 종전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 이후 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급락 등 매크로 환경 완화되며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나란히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64%), SK하이닉스(000660)(4.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7%), 현대차(005380)(0.61%), 기아(000270)(0.79%), 셀트리온(068270)(1.68%), POSCO홀딩스(005490)(0.50%), KB금융(105560)(4.27%) 등 모두 전날보다 주가가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학(0.50%), 의약품(1.19%), 기계(1.81%), 의료정밀(1.77%) 보험(4.70%) 등이 오르고 있으며, 종이목재(-0.23%)와 운수창고는(-2.33%) 하락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086520)(1.43%), HLB(028300)(4.86%), 알테오젠(196170)(6.02%), 엔켐(348370)(0.68%) 등이 오르고 에코프로비엠(247540)(-0.24%), 리노공업(058470)(-5.35%) 등이 하락 중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3원 내린 1353.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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