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만장일치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장기화 가능성,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에 따라 금리 동결 기조가 더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까지 조성된 연내 1회 인하보다 확대된 2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행 또한 2~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 대부분은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 완화 여건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한 명의 위원이 내수 부진의 고착화를 방지하고 차입 부문의 누적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은행 5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물가 전망치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최근 높아진 금리는 다소 과도하며 국고 3년물 3.4% 상회하는 구간에서는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짚었다.
이어 “미 연준 동결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의 첫 금리 인하 시점 또한 미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둘 필요가 있어 연말 기준금리 수준은 3.00%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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