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직업능력 및 기업훈련 성과를 높이기 위해 ‘K-디지털 트레이닝’을 확대 개편한다. 로봇, 드론 등 신기술 분야와 인공지능(AI) 자동차 등 융복합 기술까지 지원대상 업종을 폭넓게 지원해 훈련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16차 일자리전담반(TF) 및 제2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4월 고용동향, 직업능력개발 추진상황 점검 및 기업훈련 성과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4월 고용동향에 대해 “고용률·경제활동참가율 역대 최고, 20만 명대 취업자 증가세 회복 등 견조한 고용 흐름을 확인했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당면한 민생안정뿐만 아니라 사회이동성 제고를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한 사회이동성 개선방안 중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 구축 등 일자리 지원 과제들을 신속하고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성희 고용부 차관도 “수요자인 기업이 직접 취업준비생들에 대해 훈련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개방형 기업트레이닝에 대한 훈련심사를 우대하여 활성화하고, 유망 첨단산업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K-디지털 트레이닝을 신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플러스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기업수요 맞춤형 직업훈련 개편을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훈련 강화, 훈련규제 혁신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는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주요 품목 가격 동향을 집중 점검하고 물가안정 방안 논의를 이어갔다. 김 차관은 “휘발유 가격이 7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되고, 배추·양파·참외·수박 등 농산물 가격도 전월대비 하락세”라면서도 “물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범부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산물의 경우 이번주부터 양배추 6000톤, 당근 4만 톤에 신규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수산물은 18일부터 어한기 대비 비축분 5080톤을 기존 중·소형마트에서 전통시장까지 확대 공급하여 가격 안정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가격이 강세인 김에 대해서는 매점매석, 판매기피 행위 등을 점검하면서 유통 교란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여름철 수급 관리를 위해 5~6월 중 봄배추 9000톤을 비축하고, 이상기후 가능성에 대비하여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확보하는 한편,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도 전년보다 1만 4000톤 많은 10만 5000톤으로 확대해 수급 안정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