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과·배 등에 발생하는 과수화상병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정부는 과수화상병이 사과·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급 예찰을 실시하는 등 예찰 및 방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일, 과채 등 주요 원예 농산물 수급 동향을 발표하고 이 같이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어 ‘과일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발병 시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할 만큼 확산이 빠르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13일 충북 충주 사과 과수원 1곳(0.4㏊)과 충남 천안 배 과수원 1곳(0.5㏊)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2020년에 최대 규모(394.4㏊)로 발생한 이래 매년 감소 추세에 있으며 올해 발생 시기는 지난해 첫 발생 시기(5월 8일)보다 5일 늦었다.
다만 농식품부는 “농진청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발생 시·군에도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발생 경보를 상향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진단실 운영 및 예찰 강화를 통한 신속한 확진 및 방제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식품부는 “사과, 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재배 면적의 10% 이상 발생 과원에 대한 폐원 조치, 동일 경작자 과원 및 발생 과원 반경 2km 이내 과원 긴급 예찰 실시 등 신속한 예찰·방제에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기준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 착과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올해는 평년 수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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