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포괄적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미카(MiCA)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정이 내달 30일 시행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이 테더(USDT)의 상장폐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크 그린버그 크라켄 자산 관리 글로벌 책임자는 지난 18일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로서는 유럽에서 USDT 상장폐지 계획이 없다"며 크라켄이 법적 요구 사항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규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유럽 투자자들에게 모든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U는 지난 5월 전세계 최초 가상자산 관련 단독 법안인 미카를 제정했다. 미카는 가상자산을 암호자산·자산준거토큰·e머니토큰 등 3종으로 분류했는데, 이중 자산준거토큰과 e머니토큰이 스테이블코인에 해당된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정은 오는 6월 30일부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 업체 관련 규정은 6개월 후인 12월 30일부터 시행된다.
이달 17일 블룸버그통신은 크라켄이 미카의 프레임워크 준수 계획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커스 휴즈 크라켄 글로벌 규제 전략 책임자는 "USDT 등 특정 토큰을 상장할 수 없는 상황을 포함해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라켄의 경쟁사 중 하나인 OKX는 지난 3월 유럽 내 USDT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바이낸스 역시 OKX와 유사한 결정이 담긴 계획을 발표했지만 회사는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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