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태양광 부품 등 수입품에 대해 관세 인상을 조치를 오는 8월 1일부터 일부 발효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태양광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전일 대비 29.98% 오른 3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솔루션(009830)도 17.19% 상승한 3만375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태양광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퍼스트솔라는 전날 대비 19%, 블룸에너지는 13% 상승했다.
이 같은 태양광 주가 강세는 미·중 무역 갈등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산 태양광 셀 관세를 대폭 올리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태양광 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반도체, 의료품을 포함한 중국산 수입품 다수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에 나설 것으로도 관측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제재안이 오는 8월1일부터 발효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저가 물량 공세를 앞세워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을 장악해 왔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의 80% 이상, 웨이퍼의 90% 이상을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 밀려 고전하던 한국 태양광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심리가 이날 증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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