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옵션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FC는 최근 몇 주 간 가상자산 현물 ETF 발행사들과 라이선스 플랫폼을 통한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뿐 확정된 것은 없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SFC의 이번 조치는 스테이킹을 투자 계약(증권)으로, 관련 서비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입장과 대비된다. 지난해 SEC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보안으로 간주해 크라켄 등 가상자산 거래소가 미국에서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코인베이스는 SEC의 입장에 반발, 지난 3월 청원서를 통해 코어 스테이킹은 자금 투자를 수반하지 않아 보안 사항이 아니며, 스테이킹의 기회비용은 투자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각국이 가상자산 규제에 나서면서 홍콩은 가상자산 허브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미국보다 먼저 ETH 현물 ETF를 승인했지만 시장 반응이 미온적인 상황에서, 스테이킹 허용이 새로운 투자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