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졸업한 일본 대졸자 취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98.1%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이 전국 국공립·사립대 62개교 47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 희망자 중 98.1%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치(97.3%)보다 0.8%P 높아진 것으로 이 조사가 시작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 정부가 매년 추계해 발표하는 대졸자 취업률은 2020년 98.0%까지 올랐다가 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 2021년은 96.0%, 2022년은 95.8%로 하락했으나 지난해(2023년 97.3%)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닛케이는 “코로나 19로부터의 회복과 인력 부족을 배경으로 학생 우위 (채용)시장의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계열별 대졸자 취업률을 보면 이과계열은 98.8%로 작년보다 0.7%P 상승했고 문과 계열도 97.9%로 0.8%P 올랐다.
남녀별로는 여성이 98.3%로 남성(97.9%)보다 높았다.
닛케이는 2025년 졸업자의 취직 활동은 한층 더 학생 우위(높은 취업률)의 구도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한 취업 관련 민간 기관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졸업 예정자의 5월 1일 시점 기업 내정(입사 예정)률은 72.4%에 이르러 전년 동기 대비 7.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부족 속에 기업에서 일찌감치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져 벌써 내년 졸업 예정자 선점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에 대학들 사이에서 학업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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