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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폭등에도 웃지 못한 HMM…2분기엔 반전 쏜다 [헤비톡]

SCFI 2500 넘기며 전년 2배

HMM 평균 운임률 $1350/TEU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 그쳐

사진 제공=HMM




홍해 사태 장기화를 예상 못한 해운사들이 급등한 스팟(단기) 운임을 실제 계약에 전부 반영하지 못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주와 화주들의 장기 화물에 대한 계약이 이달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2024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 3300억 원, 영업이익 40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3% 이상 올랐다. 하지만 당초 증권사들이 예상한 6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과 대비하면 30% 가까이 하회하는 수치다.

예상보다 HMM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홍해 사태’로 급등한 스팟(단기) 운임 대비 실제 운임료의 상승폭이 낮았기 때문이다. 5월 24일 기준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2700포인트를 넘겼다. 2022년 9월 이후 최대치다. 이외에도 2024년 1분기 평균 SCFI는 2010포인트로 지난해 1분기 평균보다 2배 이상 올랐다.

특히 북미향 시장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당 4093달러로 전년 대비 223%, 유럽향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당 2505달러로 전년 대비 170.5% 올랐다.





이와 달리 HMM의 평균운임률은 1TEU 당 1350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27.3% 오르는 데 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홍해 사태의 장기화를 예상하지 못하면서 올 1분기 연간 계약 운임이 2023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특히 크게 올랐던 북미·유럽향 컨테이너 시장 운임이 실제 계약 가격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HMM의 실적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HMM 등 해운사들과 주요 화주들의 장기 계약 화물에 대한 운임 협상이 5월 마무리되면서 최근 폭등한 스폿(단기) 운임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주요 선사들의 장기 계약 비중은 7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여전히 수출 화주들은 컨테이너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고 홍해 사태 외에도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부터 장기 계약 운임도 오르며 선사들의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2분기 예상 매출은 2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53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4%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10조 3000억 원으로 다시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조 7708억 원으로 작년 대비 3배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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