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지난해 동시에 출시한 ‘KB 머니마켓 시리즈’ 상장지수펀드(ETF)와 펀드에 1년여 만에 2조 원 이상 자금이 몰렸다.
KB운용은 27일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시한 초단기채 상품 라인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리즈는 약 3개월 이내 고금리 우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적극적인 초과수익 추구 전략을 활용한다. KB운용은 지난해 5월 투자자 선택 폭을 확대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KBSTAR 머니마켓 액티브 ETF’와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를 동시 출시했다.
그 결과 두 상품은 출시 이후 지금껏 2조 2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올들어서만 5000억 원이 넘는 뭉칫돈을 흡수하면서 동시 출시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펀드 판매사인 국민은행을 통한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최근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외면 받고 있는 펀드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KBSTAR 머니마켓 액티브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23일 기준 1.67% 내외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파킹형 ETF 16종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ETF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을 공급해주기 위해 ETF와 펀드를 동시 출시했다“며 “거래 방법에 따라 머니마켓 펀드 또는 ETF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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