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자사 방송채널을 개편해 지역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올해 초 같은 LG유플러스 계열사 미디어로그로부터 방송채널을 넘겨받은 데 이어, 이를 지역 예능 같은 지역 특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LG헬로비전은 ‘더키즈’, ‘더드라마’, ‘더라이프’ 등 3개의 방송채널을 일부 매각과 재개국을 거쳐 ‘더라이프’와 ‘더라이프2’ 등 2개로 개편한다고 30일 밝혔다. 더키즈는 아동, 더드라마는 드라마, 더라이프는 예능 전문 채널이었다. 이 중 더키즈는 ‘캐리티비’ 채널을 운영하는 캐리소프트에 최근 매각했고 더드라마는 더라이프2로 바꿨다.
더라이프가 아이돌 등 유명인이 출연하는 전형적인 예능 채널이라면 더라이프2는 지역별 맛집과 명소를 소개하는 지역 예능 프로그램이 전문적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LG헬로비전은 “TV를 통해 먹거리와 볼거리에 대한 정보와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30~50대 시청자를 겨냥할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더라이프2 재개국에 맞춰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제작도 늘려 편성 비중을 70% 이상으로 키우기로 했다.
LG헬로비전은 올해 들어 기존 케이블 유료방송 사업과 연계해 문화·관광, 교육, 커머스(상거래)라는 지역 3대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개편된 방송채널 역시 관련 시너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명신 LG헬로비전 미디어그룹장은 “더라이프2는 우리 삶에 밀착되어 있는 밝고 행복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예능 채널”이라며 “LG헬로비전의 제작 역량과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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