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산하 브랜드인 캐딜락이 브랜드 첫 번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술력과 예술적 디자인을 겸비한 리릭을 통해 국내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리릭은 캐딜락의 헤리티지와 차세대 디자인 요소를 조화롭게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전동화 포트폴리오에 반영될 캐딜락의 정체성을 응집해 보여주고자 했다는 게 캐딜락 측의 설명이다. 전면부에는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직선형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탑승자가 리릭에 접근하거나 잠금을 해제할 때 펼쳐지는 '코레오그래피 라이팅'도 리릭의 핵심 디자인이다. 빛이 로고에서 시작해 양옆 헤드라이트로 퍼지며 운전자를 반겨주는 방식이다.
리릭에는 102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제작돼 1회 충전 시 465㎞의 긴 주행거리, 최대 190㎾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차체 앞뒤에 배치된 두 개의 모터는 500마력의 출력과 62.2kg·m 토크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또 리릭에는 업계 최초로 '무선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각 배터리 모듈을 독립적으로 제어하고 유기적인 연동을 가능하게 해 열 순환 시스템 등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실내에는 33인치 커브드 어드밴스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중앙 팔걸이, 크리스털을 가공해 만든 센터 콘솔, 퀼팅 패턴의 시트 등이 적용됐다.
한국GM은 리릭 출시를 기념해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재단장해 '아틀리에 리릭'을 연다. 리릭에 적용된 창의적 영감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7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에서는 리릭의 두툼한 차체를 오각형 구조로 표현하고 캐딜락 로고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품과 캐딜락 전통 모델들의 렌티큘러(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가 전시됐다. 2층에는 실제 리릭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과 관람객의 움직임을 감지해 디자인 요소가 움직이며 상호작용하는 인터렉티브 예술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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