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레이어를 겹겹이 쌓는 방식으로 대중화를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트코인에는 이더리움과 달리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이 없는데, 새로운 레이어를 쌓아 관련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0일 서울 성수동 피치스도원에서 열린 비트코인서울 2024에서 홍저우 첸 CKB 에코 펀드 리서치 리드는 “레이어 기반 방식으로 비트코인 르네상스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업데이트 방식인 소프트포크 또는 하드포크를 하지 않고, 대신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레이어를 쌓아 확장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기본 원칙과 아이디어를 전제로 하되, 새로운 기능이 담긴 레이어를 올려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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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리드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새로운 탈중앙 자산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진단했다. 프로그래밍 기능이 없고, 안전을 추구하는 커뮤니티 성향 상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이더리움 등 다른 체인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비트코인은 세계 최고 플랫폼인데도 아직 제대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L2, L3 등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L2를 활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다. 여기에 또 레이어를 올려 L3로 웹2 서비스와 연결을 도모하면, 비트코인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정 자산의 가치를 평가할 때 다른 자산과의 연계성도 중요한 지점”이라며 “레이어를 통한 (다른 블록체인과) 연결으로 비트코인을 최고의 자산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CKB(Common Knowledge Base)는 비트코인 레이어2(L2) 프로젝트로, 비트코인 합의 알고리즘 방식인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방식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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