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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닥·카르도 합병…법인 시장 확대 전망에 분주한 가상자산 수탁사

케이닥·카르도, 1:1 가치로 합병 진행

존속 법인은 케이닥…공동 대표 체계

출처=케이닥




가상자산 수탁사 한국디지털자산수탁(케이닥, KDAC)과 카르도가 합병을 추진한다. 법인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을 선점하려는 수탁사들이 발빠르게 준비 태세를 갖추는 모습이다.

3일 케이닥과 카르도는 지난 달 31일 1:1 가치로 양사 합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은 케이닥이 된다. 카르도 기존 주주는 존속법인인 케이닥의 신주를 교부받게 된다. 합병 후 세부 절차는 오는 7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합병 후 대표이사는 김민수 대표와 이청우 대표 공동 대표 체계로 운영된다.

케이닥은 신한은행·코빗·페어스퀘어랩 등이 주주로 참여했고, 지난 2021년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마쳤다. 올해 국제 내부통제 인증인 SOC-1을 취득했다. 현재 약 40개 대형 그룹사·상장사를 포함한 법인고객 60여개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카르도는 NH농협은행·헥슬란트 등이 주주이고, 지난 2022년에 VASP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 20여개 대기업·가상자산 재단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토큰증권 솔루션을 개발해 다수 고객에게 공급했다.



양사 합병으로 케이닥에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 중 2개가 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다수 금융사가 참여하는 중립적 지배구조로, 이는 예탁결제원 및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과 유사한 형태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 수탁사 간 경쟁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으로 국내 법인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상장산 수탁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탁사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NH농협은행과 해시드, 해치랩스가 합작해 세운 코다(KODA)는 지난 달 해시드,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알토스벤처스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토스, 당근마켓 등을 발굴한 한국계 벤처캐피탈(VC)이다. SK증권·대구은행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인피닛블록도 지난해 VAPS 신고를 완료하고 가상자산 커스터디 특허를 다수 등록하며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

김민수 케이닥 대표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케이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과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법인고객에게 보다 신뢰받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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