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행사장에서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에 대해 개념 승인하고 암모니아 93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을 위한 협약을 했다고 7일 밝혔다.
개념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은 조선해양 및 산업플랜트 분야에서 제작되지 않은 개념 설계에 대한 원칙 승인을 뜻하는 것으로, 개발 대상의 안전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해당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
이번에 개념 승인을 받은 150K급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은 KR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대량의 암모니아를 운송하는 동시에 이를 추진 연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을 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특성을 고려해 연료 공급, 환기, 가스 감시 시스템 등 연료 시스템의 개념 설계와 대형 탱크 배치 등의 기본 설계를 했다.
KR은 이에 대한 선박 설계 적합성을 검증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 93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연료 적용을 위한 주요 시스템 배치를 설계하고 KR은 해당 설계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해 개념 승인을 할 예정이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개념 승인으로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의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하게 됐다”며 “93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개발에도 협력해 차세대 선박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연규진 KR 상무는 “암모니아 선박 공동개발은 암모니아 연료를 적용한 선박의 기술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암모니아 연료 추진 관련 기술은 물론 탈탄소 대응 기술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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