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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시즌 앞둔 일본 "주주제안 3년 연속 최다"





일본 상장사들이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뤄진 주주 제안이 3년째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까지 91개 사를 상대로 336건의 주주제안이 제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중으로는 4.5%에 불과하지만 3년 연속 최다 기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주제안은 일정 이상 규모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직접 주총 의안을 청구하는 것으로, 소수 주주에 의한 경영 견제 등의 기능을 한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을 중심으로 주주로서 기업에 직접 제언하는 주주제안이 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미국 투자펀드 돌턴인베스트가 도다건설에 자사주 매입을 제안했고 영국의 한 투자펀드는 게세전철에 보유 주식 매각을 요구했다. 돌턴인베스트는 도요다자동직기에도 자사주 매입을 제안했다가 사측이 3년간 7000억 엔(약 6조 2000억 원)의 주주환원 정책 계획을 발표하자 철회했다.

이밖에 상장사별로 이사 교체나 임원 해임 등에 대한 주주제안도 접수됐다.



닛케이는 "과거와는 달리 사측 의안에 무조건 찬성하는 주주는 줄어들면서 주총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며 행동주의 펀드 증가도 달라진 주총 시즌 분위기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홍콩의 행동주의펀드인 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오는 27일 주총을 열 예정인 일본 제지업체 호쿠에쓰코퍼레이션을 상대로 현 대표이사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 상장사는 3월 결산기업이 많아 6월이 대표적인 주총 시즌이다.

닛케이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일정 기준을 밑도는 경우 회사 측 제안에 반대하는 등 의결권 행사 기준을 엄격화하고 있다”며 “반면 주주 제안이라도 기업가치를 높인다고 판단한 경우엔 찬성표를 던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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